지난 5월, 구글이 코딩 면접에서 Gemini 사용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10년 넘게 "화이트보드 앞에서 혼자 풀어라"가 기본이던 실리콘밸리의 룰이 흔들리는 순간이다.
"최단 거리를 구하시오." 이 문장 보자마자 다익스트라 코드를 복붙하는 습관, 나도 있었다.
백트래킹 문제를 풀 때 재귀 구조를 짜는 건 어렵지 않다. 진짜 어려운 건 "어디서 멈출 것인가"다.
코딩테스트에서 "연속된 부분 배열"이라는 문구가 나오는 순간, 머릿속에서 이중 for문이 떠오르면 이미 시간 초과 루트에 올라탄 거다. 대부분의 연속 구간 문제는 슬라이딩 윈도우 하나면 O(n)에 정리된다.
"최솟값의 최댓값을 구하시오." 이 문장을 읽고 바로 이분 탐색이 떠오르면, 이미 절반은 맞힌 거다.
지난 카카오 공채 코테를 본 친구가 시험 끝나고 이런 말을 했다. "코드 제출했는데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모르겠어.
구글이 올해 면접에서 코드를 "짜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AI가 생성한 코드를 보여주고 물었다 — "여기서 뭐가 잘못됐죠?
4월 28일, 16년 된 백준 온라인 저지가 문을 닫았을 때 코테 준비 단톡방마다 같은 질문이 돌았다. "내 solved.
트라이를 배워야 한다는 건 알지만 실전에서 써본 적은 없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프로그래머스 레벨 3 이상에서 문자열 문제를 만났을 때, 해시맵과 정렬만으로는 시간 초과를 피할 수 없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각 원소의 오른쪽에 있는 첫 번째 더 큰 수를 구하라." 이 문장을 보면 반사적으로 이중 for문을 짠다.
동기가 기술 평가 준비한다길래 백준 플래티넘 찍었냐고 물었더니 "아니, 요즘 PR 리뷰 과제를 줘"라고 하더라. 처음엔 무슨 소린가 했다.
구글이 올해 초부터 코딩 면접에서 AI 어시스턴트 사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메타는 작년 10월에 이미 도입했고.
연결 관계를 추적하는 문제가 나오면 대부분 DFS/BFS부터 떠올린다. 간선이 정적이고 한 번만 탐색하면 되는 상황이라면 그게 맞다.
격자 위에서 (0,0)에서 (N,M)까지 최단 거리를 구하라 — 이건 누구나 BFS를 떠올린다. 근데 "문자열 A를 문자열 B로 바꾸는 최소 연산 횟수는?
회의실이 몇 개 필요한지 물어보는 문제. 코테에서 너무 자주 나오는 유형이라 대부분은 "시작 시간 정렬 → 힙으로 종료 시간 관리"로 접근한다.
올해 상반기 면접 후기들을 쭉 읽어보면, 예전에는 없던 패턴이 하나 보인다. 주니어 지원자한테 시스템 디자인 질문을 던지는 회사가 확실히 늘었다.